조지아와 슬로바키아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에 극적 합류했다.
조지아는 27일(한국 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승점 4를 확보한 F조 3위 조지아는 다른 조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 안에 들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조지아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으로 포르투갈을 공략했다.
전반 2분 포르투갈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조지아는 그대로 역습을 전개했고 팀의 ‘에이스’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나폴리)가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2분에는 기오르기 미카우타제가 페널티킥으로 포르투갈을 확실하게 침몰시켰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이 참가한 월드컵, 유로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 처음으로 침묵했다.
호날두는 그간 지난 열 차례의 유로(2004, 2008, 2012, 2016, 2020)와 월드컵(2006, 2010, 2014, 2018, 2022) 조별리그에서 한 번도 빠짐 없이 득점했다.
조지아에 일격을 맞았지만 포르투갈(승점 6)은 F조 1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의 또 다른 경기에서는 튀르키예가 체코를 2대1로 제치고 조 2위로 16강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E조에서는 슬로바키아와 루마니아가 1대1로 비겼다. 같은 조의 우크라이나와 벨기에도 0대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4팀이 모두 승점 4로 동일한 상황에서 골 득실에 따라 16강 진출팀이 갈렸다.
루마니아와 벨기에(이상 골 득실 +1)는 다득점 순으로 각각 조 1, 2위를 차지했고, 슬로바키아(골 득실 +0)는 우크라이나(골 득실 -2)를 제치고 조 3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조별리그가 마무리 되면서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30일 스위스와 이탈리아, 독일과 덴마크의 경기를 시작으로 7월 1일에는 잉글랜드와 슬로바키아, 스페인과 조지아가 16강 경기를 펼친다.
2일 프랑스와 벨기에, 포르투갈과 슬로베니아가 격돌하고 3일 루마니아와 네덜란드, 오스트리아와 튀르키예가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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