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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된 서울 아파트 시장 …2년 8개월 만에 상승폭 최대

■부동산원 6월 4주 가격동향

전주比 0.18%↑…14주째 올라

25개 자치구 4주연속 동반상승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18% 상승하며 2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14주 연속 상승세도 이어갔다. 강남 3구와 마포·용산·성동(마용성)은 물론 서울 전역의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동시에 오르기 시작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6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8% 상승했다. 2021년 10월 1주(0.19%)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단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거래 가격 상승 후에도 매도 희망가의 상향조정이 지속하고 있다”며 “가격 상승 기대심리가 인근의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로 확대되는 등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용성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강남 3구를 넘어섰다. 성동구(0.38%)는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31%)는 이촌·문배동 위주로, 마포구(0.31%)는 공덕·염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마용성뿐만 아니라 광진구(0.29%)는 구의·자양동 위주로, 은평구(0.23%)는 응암·진관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북 전역의 아파트 시장이 들썩였다. 노원·도봉·강북(노도강)도 각각 0.08%, 0.01%, 0.07% 상승했다. 노도강을 포함해 서울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 동반 상승은 4주째 이어졌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9%)가 서초·잠원동 대단지 위주로, 송파구(0.20%)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는 0.17%, 영등포 0.20%, 양천 0.17%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아파트 시장이 상승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상승 흐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상승기 때 집을 마련하지 못했던 30~40대가 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도 역시 과천과 성남 분당구의 열기로 4주 연속 상승했다. 과천시(0.38%)는 재건축 기대감 있는 부림·별양동 위주로, 성남 분당구(0.33%)는 구미·서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하락세를 유지했다. 수도권(0.07%→0.07%)은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한 반면 지방(-0.05%→-0.05%)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 폭을 보였다. 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와 같은 상승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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