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부터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는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고속도로 빗길 사고의 치사율이 일반도로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빗길 교통사고 분석 결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 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건당 7.9명으로 일반도로(1.9명)보다 4배 이상 높다. 치사율은 100건 당 사망자 수의 비율이다. 또 지난 5년 간 빗길 교통사고 6만 7563건 중 38.5%인 2만 6012건이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에 공사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늘어날 전망인 올여름 장마철을 대비해 차량 정비와 우천 시 안전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래와 같은 주의사항을 소개했다.
노면이 젖어 있거나 폭우 시 제한 속도의 20~50%까지 감속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충분히 확보해 돌발 상황에 항시 대비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해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거나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비 오는 날 시야 확보를 위해 운행 전 전조등 및 후미등 등 등화장치 점검과 와이퍼 점검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장마철 전 차량 점검과 비 오는 날 감속 운행 및 안전거리 확보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다음 주 내내 정체전선이나 정체전선이 동반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비가 내렸다가 그치는 일이 반복되는 전형적인 장마철에 들어설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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