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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1000일 돌파 맞는 기시다, 현실은 '벼랑끝'

전후 日총리중 7명만 지닌 기록 불구

'장기 집권' 기대보다 '퇴진압박' 몰려

잠룡 '고노' 등 총재선거 출마 움직임

당내 "젊은 의원 많다" 노골적 압박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로이터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9일로 재임 1000일을 맞이한다. 전후 35명의 총리 중 7명(기시다 제외)만 세운 ‘1000일 돌파’지만 정작 주인공은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아베 신조 등 이전 정권이 1000일을 돌파하며 장기 정권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노 다로 일본 디지털·행정·재정개혁 담당상이 사실상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굳혔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바닥권에 머문 상황에서 ‘포스트 기시다’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 중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요미우리는 고노 장관이 26일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출마 의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당사자는 보도에 대해 “어느 고노의 이야기냐,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반응하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도 공식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파벌 중견·신진 의원들과 모임을 활발하게 갖는가 하면 “도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는다”와 같은 발언을 하며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잠룡들의 활동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에 대한 당내 불만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내 비주류파의 수장 격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민당에는 젊고 우수한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기시다 총리의 선거 불출마(퇴진)를 압박하고 나섰다. 스가 전 총리의 공개 비판으로 당내 ‘기시다 때리기’는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정치자금 스캔들로 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주요 선거에서 야당에 연거푸 패배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기시다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굳어진 것이다. 파벌 해체를 주도했던 기시다 총리가 최근 총재 선거를 겨냥해 기시다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모임을 거듭하는 것을 놓고도 모순적이라는 비판이 따른다. 퇴진 압박은 당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최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언제까지 총리가 계속했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바로 교체’가 25.6%, ‘9월 임기까지’가 55.9% 등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80% 이상이 퇴진을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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