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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유가족 처음 한자리에 모여 경기도·화성시와 대화했지만 입장차

道·市측 향후 지원 방향 설명에 유가족은 '사고원인·수사진행' 알려달라

경기도·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유가족 70여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대강당 입구에서 설명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손대선 기자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사망자 신원이 모두 확인된 27일 유가족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여 관계 당국과 사고 수습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경기도·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유가족 70여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였다.

설명회는 당초 오후석 경기도행정2부지사와 사고 수습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기도와 화성시의 지원방안에 대한 소개가 중심이었다. 사망자 신원이 밝혀진 만큼 향후 이뤄질 장례절차나 법률·유가족 체류 지원에 대한 기관별 소개는 필수 절차이기도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이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사고 원인이나 중간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기관 소관이라는 경기도·화성시 측 설명을 납득 못한 일부 유가족은 행사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퇴장하는 등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후석 부지사는 설명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 "유가족께서는 사고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이냐' '왜 위험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냐'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 등 사고 원인과 수사에 관련된 질문을 주로 하셨다"며 "저희로써는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웠다. 저희도 수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는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오 부지사는 유가족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유가족께서 원하신다면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유가족께서 사고 원인이나 수사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큰 만큼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께 경기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여성 2), 중국인 17명(남성 3명·여성 14명), 라오스인 1명(여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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