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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6억 돌파에…"차라리 경기 아파트 사겠다"

수도권 '생애 첫집' 63%가 경기

화성 등 2기 신도시 위주로 매입





올해 수도권에서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거래의 63%가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비싼 서울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이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신혼부부 등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부동산 시장 분석 업체 부동산인포가 대법원 ‘소유권 이전 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수도권 생애 첫 부동산 구입 8만 8780건 중 경기도 내 거래가 총 5만 5893건으로 수도권 거래의 63.0%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19.1%(1만 6936건), 인천 18.0%(1만 5951건) 순이었다. 생애 첫 부동산 대상은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 등) 기준이다.

집값이 상승하기 시작하자 서둘러 부동산을 구매한 생애 최초 구입 건수도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경기도의 생애 최초 부동산 구입(4만 6011건)과 비교하면 올해 1~5월 거래량은 21%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내에서는 화성(5747건)과 파주(5242건) 등 2기 신도시 입주가 많은 지역이 거래 1·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수원(4527건) △부천(3812건) △광주(2047건) △의정부(1142건)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생애 첫 주택 거래가 많았다.

경기도에서 첫 집을 마련한 사람들이 늘어난 이유는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 전세 매물 감소다. 실제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는 6억 원을 돌파해 경기도 아파트 평균 매매값(5억 4341만 원)을 웃돌았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이 경기도 부동산 매수 심리를 자극한 셈이다. 서울의 전세 매물도 크게 감소했다. 5월 전년 대비 기준 금천구의 전세 매물은 50.2%, 영등포구는 49.6%, 관악구는 30.6% 감소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 등 낮은 이자에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는 정책 상품이 나온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본 젊은 층들이 발 빠르게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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