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리조트를 비롯해 호텔의 수영장에서 이른바 ‘노키즈존’이 증가하고 있다. 안전사고 위험성을 낮추고 성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 해비치 리조트는 야외 수영장을 노키즈존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 수영장은 10개월 동안의 개보수를 마치고 지난달 다시 문을 열었다. 리조트 홈페이지에는 야외 수영장에 대해 "노키즈존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만 이용 가능"이라고 공지했다. 리조트 투숙객 중 아이가 있어 수영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선 연결된 해비치 호텔 수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만 7세 이상만 수영장 입장이 가능하다. 부산 L7 해운대는 오후 7시부터 성인 전용 풀을 운영한다. 롯데호텔 부산도 야외 수영장을 오후 8시 이후 성인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만 16세 이상만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경우에는 탈의실에 아이가 함께 들어갈 수 없어 옷을 미리 갈아입고 수영장에 가야 한다.
업계에서는 호텔, 리조트가 이같은 정책을 펴는 것은 성인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아동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A씨는 “안전사고가 걱정이 된다면 안전 요원을 더 배치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도무지 이같은 호텔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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