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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논란' 커지자…김진표 "평소 尹 소신 높게 평가"

"극단적 소수의견에 대한 우려 전하려는 취지"

與 "아니면 말고식 출구전략…노이즈 마케팅"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5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연금개혁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 내용이 담긴 자신의 회고록에 대해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다만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김진표 전 국회의장 페이스북




앞서 김 전 의장은 자신의 회고록에 2022년 12월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건의하자 “윤 대통령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었다”며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회고록 내용이 공개되자 즉각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이태원참사특위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의 회고록의 무게를 생각하면 그런 얘기를 듣지도 않고 회고록에 쓸리는 만무하다”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특위 위원인 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행각을 은폐할 것이 아니라면 당장 특위를 구성해 참사의 진상규명과 더불어 명명백백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김 전 의장이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작은 사안을 크게 부풀려 논란을 만든 뒤 ‘아니면 말고식’으로 빠져나가는 민주당 특유의 출구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현재 회고록은 이런 노이즈 마케팅 덕분인지 출간 전부터 베스트셀러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이라는 직과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당부드린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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