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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사슴' 안락사 됐다는데…이유 알고보니 왜 죄책감 들까?

주차장에 자주 나와 관광객과 어울려

관광객 건넨 크루아상·시리얼바 먹어

대부분의 이 상실, 음식도 제대로 못먹어

"동물복지 차원서 안락사 결정"

본문의 사슴과는 관계가 없음. 이미지투데이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서 사랑받던 야생 사슴이 관광객들이 준 부적절한 먹이가 원인이 돼 결국 안락사됐다.

크루아상 등 동물에게 적절치 않은 음식을 자주 먹어 이를 잃고 스스로 먹이를 먹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영국 뉴스 매체 메트로와 일본 매체 테크인사이드 등은 이 같은 뉴스를 보도했다.

'칼럼'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수컷 붉은 사슴은 벤 에이 산 주차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관광객들은 당근이나 견과류뿐 아니라 크루아상, 시리얼바 등 사슴에게 적합하지 않은 음식도 주었다.

"먹이를 주거나 너무 가까이 오지 마세요!"라는 안내판이 붙었지만 관광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 먹이를 주었다.



붉은 사슴은 대부분의 이를 잃었고, 본래의 먹이인 풀이나 나뭇잎을 먹기 힘들어져 정크푸드나 현지 주민들이 겨울에 주는 건초에 의존하게 됐다.

영양가가 낮은 음식만 먹은 탓인지 칼럼의 모피 상태가 나빠졌고 관절염도 발병했다.

스코틀랜드 자연보호단체 NTS는 "동물 복지 차원에서 붉은 사슴을 안락사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이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랜드 지역의 역사학자 앤드류 그랜트 맥켄지는 "사람들이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문제는 하이랜드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라며 "붉은 사슴의 생애가 하이랜드 지역의 자연계를 존중하고, 사슴이 자연에서 먹지 않는 것을 주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부각시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먹이 주기가 야생동물에게 미치는 악영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야생동물 보호와 관광 윤리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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