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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박현경 ‘장기 퍼팅’ 기록 나빠졌는데…더 잘 나가는 비결은 ‘똑바로 멀리’ 치는 드라이버샷

힘차게 티샷을 날리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원래 ‘큐티풀’ 박현경은 퍼팅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선수였다. 2021년 평균 퍼팅 부문에서 1위(29.45개)에 올랐고 2022년 2위(29.39개), 2023년 4위(29.42개) 등 압도적인 기록을 냈다. 하지만 현재 박현경의 평균 퍼팅 순위는 41위(29.92개)에 머물러 있다.

장기인 퍼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박현경은 시즌 3승을 거두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상금 부문에서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상금을 8억 8663만원으로 늘려 작년 자신의 시즌 최고 상금(8억 6024만원)을 이미 넘어섰다.

분명 퍼팅 기록은 나빠졌는데, 9번 준우승의 사슬에서 벗어난 뒤 이번에는 준우승 없이 4차례나 우승을 차지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티샷을 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


예년과 비교해 박현경이 올해 가장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부문은 드라이버샷이다. KLPGA 투어에는 드라이브 거리 순위와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를 더한 드라이빙 지수란 게 있는 데, 이 부문 2위가 박현경이다. 드라이브 거리와 정확도 순위 합계가 낮은 순으로 높은 순위를 매기는 드라이빙 지수는 ‘더 멀리’ 뿐 아니라 ‘더 정확히’까지 더해 누가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지를 가리는 지표이다. 한 마디로 박현경이 올해 두 번째로 ‘똑바로 멀리’ 드라이브 샷을 날리고 있는 선수인 것이다.

드라이브 거리는 38위(241.07야드)이고 페어웨이 안착률은 8위(79.40%)로 박현경의 드라이빙 지수는 ‘46’이다. 1위는 ‘42(드라이브 거리 16위, 페어웨이 안착률 26위)’의 김수지다. 지난해 박현경의 드라이빙 지수 순위는 34위였다. 드라이브 거리 57위이고 페어웨이 안착률 44위였다. 올해 드라이브 샷 부문에서 거리도 늘고 정확도도 더 좋아진 것이다.



티샷이 좋아지면서 덩달아 그린적중률도 몰라보게 높아졌다. 현재 박현경의 그린적중률은 77.77%로 4위에 올라 있다. 2022년 53위(70.20%), 2023년 53위(68.84%)에 비해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무척 좋아졌다.

박현경은 지난 겨울 전지훈련 때 하루도 빠짐없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을 키웠다고 한다. 그 노력 덕분에 드라이버 샷 거리도 10야드 정도 증가했다. 비거리가 늘면서 더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게 됐고 덩달아 그린적중률도 높아졌다는 게 박현경의 생각이다.

퍼팅을 준비하고 있는 박현경. 사진 제공=KLPGAㅓ


퍼팅 기록이 나빠진 것도 ‘착시’라고 했다. 그린 적중률이 높아져서 버디 기회가 많아지다 보니 그만큼 많이 놓치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사실 박현경이 퍼팅에서 가장 달라진 것은 퍼팅을 대하는 시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퍼팅 실수가 나오면 무척 나쁜 영향을 줬다. 하지만 지금은 퍼팅을 놓쳐도 그러려니 한다.

우승 없이 9번 준우승을 하는 동안 그의 퍼팅도, 그의 골프도, 그의 생각도 무척 단련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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