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등번호 10번은 팀의 에이스를 상징한다. 10번 선수는 매번 반짝이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낸다.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전에서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21·레알 마드리드)이 그랬다.
벨링엄은 1일(한국 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 아우프샬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극적 동점골로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슬로바키아에 선제골을 내주고 후반 막판까지 뒤져 있던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 터진 벨링엄의 천금 같은 오버헤드킥 득점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 연장 전반 1분에 터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역전골로 짜릿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2003년생인 벨링엄은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적료 1억 300만 유로(약 1524억 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벨링엄은 대표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2020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초호화 군단 잉글랜드 중원의 한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잉글랜드는 7일 ‘다크호스’ 스위스와 4강 티켓을 걸고 일전을 치른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스페인이 4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선보인 끝에 조지아를 4대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스페인은 전반 18분 만에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의 자책골로 먼저 한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39분 로드리의 골로 동점을 만들더니 후반전 파비안 루이스(6분), 니코 윌리엄스(30분), 다니 올모(38분)의 연속골로 여유 있게 조지아를 물리쳤다.
스페인은 전날 덴마크를 2대0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독일과 6일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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