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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휴진”

고려대의대 비대위 1일 무기한 휴진 예고

전공의 처분 확정 앞두고 휴진 확산 움직임

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지부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에서 집단 진료거부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춤하던 대형병원들의 집단 휴진 움직임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연세대, 울산대에 이어 고려대 의료원 소속 3개 병원 교수들도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무기한 휴진 카드를 꺼냈다.

고대안암병원·고대구로병원·고대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입장문을 내고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의료 사태로 인한 의료인들의 누적된 과로를 피하고,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게 휴진 결정의 배경이다.

비대위는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일반 진료 환자들을 대상으로 휴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가장 힘없는 학생과 전공의를 억압하며 전공의와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는 다각적인 해결책과 중도안을 정부에 제시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부는 단 하나의 조건도 관철시키지 않은 채 오히려 의료계에 초법적인 행정 명령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하고 전공의의 사직 처리에 대한 억압을 철회해달라는 것이다. 비대위는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공의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전공의와 대화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서울아산병원이 소속된 울산의대 교수들은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정부가 이번 주중 전공의 처분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의료계가 ‘무기한 휴진’을 압박 카드로 사용하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기자회견이나 성명으로만 의견을 밝혀 온 환자단체들은 마침내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다음 달 4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1000명이 참여하는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환자들의 거리 집회로는 전례 없이 많은 규모다. 이들 단체는 집회 계획을 알리며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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