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교차로 교통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사망자 6명을 인근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현장 사망자 6명에 대해 지문 조회를 실시한 후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했다. 경찰이 사망자의 신원을 파악해 구청에 넘기면 구청 측에서 유족에게 부고를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밤 9시 27분경 서울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밤 11시 42분 현재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사망자는 6명이었으나 최초 심정지 판정을 받았던 중상자 3명이 11시 20분경 모두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부상자는 응급 1명 비응급 3명이며 비응급 부상자 중 1명은 귀가 조치됐다.
경찰은 가해 차량을 운전한 68세 남성을 현장 검거했다. 경기 안산의 한 여객운송업체 소속 운전사로 알려진 이 남성은 인근 호텔에서 나오던 도중 차가 급발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고 직후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동승자, 음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기준으로 도로는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소방은 9시 36분부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 중이며, 인력 134명과 차량 37대를 투입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시 37분경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피해자 구조 및 치료에 총력을 다하라”고 행정안전부 장관과 소방청장에게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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