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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올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사상 첫 ‘불시 비상소집’[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대통령실 ‘실질적 연습할 훈련 방식’ 지시

군·경찰·소방 포함 예고없는 ‘비상소집’

군-정부-공공기관, 실시간 통합대응 연습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군 강포저수지에서 ‘2023 을지 자유의 방패(UFS)/타이거(TIGER)’의 하나로 열린 한미연합 제병협동 도하훈련에서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 전차들이 육군7공병여단이 설치한 문교를 건너고 있다. 사진 제공=국방일보




정부가 올해로 56번째 시행하는 ‘2024년 을지연습’에서 공무원들(군·경찰·소방 포함)에게 아무런 예고 없이 비상소집을 거는 훈련을 실시한다.

지난해 북한의 공습에 대비해 6년 만에 전 국민이 참여하는 민방위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에 올해는 북한의 다양한 도발 양상을 반영해 위기상황시 정부의 비상대비 역량을 점검할 방침이다.

1일 정부와 군 당국에 따르면 한미 연합 군사연습(자유의방패·FS) 시기와 연계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이라 불리는 2024년 을지연습에서 사상 처음으로 불시 비상소집 훈련을 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매년 실시하는 정례적인 을지연습이지만 최근 북한이 위협의 다양한 방식으로 심화되고 있는 만큼 모두 공무원들(군·경찰·소방 포함)이 더 주도적이면서 실질적으로 연습할 수 있도록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에 올해는 역대 해본 적 없는 방식으로 비상소집을 몇 시에 하는지 사전에 알리지 않고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예고 없는 불시 비상소집은 북한이 고도화된 핵·미사일 위협과 사이버공격, 드론 테러 등 다양한 도발 양상을 고려해 비상대비 역량 점검과 임무수행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6년 만에 실시한 민방위 훈련 때 일부 공무원들이 적극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 대통령실에 보고된 이후 변화된 훈련 방식 도입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른 후속 조치”이라고 했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전시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보완하고자 매년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올해도 한미 연합 군사연습(FS)과 함께 진행되고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2주 가량 전국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방행정기관(읍·면·동 이상), 국회사무처 등 헌법기관, 주요 공공기관과 중점 관리 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 여명이 참여한다. 정부연습과 연계한 군사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연합작전 지원 절차를 숙달해 국가총력전 수행 능력을 검증한다.

군 소식통은 “행정안전부 주도로 대통령실을 비롯해 군과 경찰, 소방까지 포함해서 불시 비상소집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실제 상황을 가정해 예고 없는 비상소집을 통해 개인별·부서별 임무 절차를 숙달하고 실제 전쟁상황과 같은 복합적 상황 조성을 부여해 군-정부-공공기관 간 실시간 통합대응 연습과 기관별 비상대비계획을 상호 교차 검증·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비상소집 과정에서 국가중요시설 테러에 대비해 민·관·군·경 통합대응 훈련을 병행하는 동시에 사이버 위협 등 ‘소프트테러’ 대응 훈련과 안티드론체계도 함께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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