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머니트렌드 2024’의 연사로 나선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가 분당 이매역과 일산 백마·마두역 일대를 1기 신도시 재건축 투자의 핵심 지역으로 꼽았다. 두 곳 모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을 추진하는 지역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과 인접해 GTX를 통해 수서 등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는 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머니트렌드 2024의 연단에 올라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교수는 분당의 경우 이매 지역을 가장 수익성이 좋은 투자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이매역과 판교역 사이 성남 GTX역이 개통됐다”며 “분당은 서현과 수내 중심으로 발전돼왔으나 이후에는 GTX를 중심으로 인프라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서현과 수내 보다는 이매 지역이 가격 접근성이 더 좋기 때문이다. 물론 가구수가 많아 선도지구 지정에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는 중앙공원 일대와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좋은 미금역 인근 단지도 주요 투자 지역으로 설명했다.
일산에서는 백마역과 마두역 인근 단지가 추천됐다. 박 교수는 “한 시간 20분이 걸리는 강남까지의 이동 시간을 줄일 수 있느냐가 일산 투자의 핵심”이라며 “GTX역인 대곡역을 통해 강남까지 20분에 갈 수 있게 된 백마·마두역 인근 단지가 주요 투자처”라고 꼽았다. 이외에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일산역 주변 단지와 일산 킨텍스 주변 아파트도 주요 투자 지역으로 언급됐다.
특히 박 교수는 일산을 투자 대비 수익률이 가장 좋은 1기 신도시로 꼽았다. 그는 “분당의 경우 이미 강남 수준으로 집값이 올라 투자 금액이 어느 정도 있는 분들만 진입할 수 있다”며 “일산은 현재 분당의 반 가격도 안하는데, GTX 등이 개통이 된다면 현재 가치보다 50% 이상 오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을 주어 말했다.
평촌에서는 인덕원 일대 단지를 추천했다. 인덕원은 동서철도를 통해 판교를 갈 수 있고 동탄과 연결되는 인동선, GTX-C 등 교통 호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선도지구 선정 단지를 고르는 게 가장 빠른 투자의 과실을 따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도지구가 되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일대의 대장 아파트로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 주요 투자처로는 8호선 연장을 앞두고있는 구리와 남양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호선 개통 이후 구리에서 잠실은 20분 이내(6정거장), 별내에서 잠실은 30분 이내(10정거장)로 소요시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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