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인근에서 일어난 대형 교통사고로 9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차량의 동승자로 지목된 여성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해당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조수석에 여성 분이 동행했었다. 나이는 60~70대 사이였다”며 “그분은 사람 살리는 것엔 관심 없고 운전자만 챙기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목격자도 “(조수석에) 여자가 있었다. 흰옷을 입은 여자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지혈해야 한다고 했으나 자기 옷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인도에 있다가 다 죽었다”고 성토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사고 직후 차량 확인하는 동승자 사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바로 옆에 사람이 죽어 가는데 저러고 있었구나”라며 해당 여성의 태도를 지적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성이 차량의 상태를 살피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진짜 같은 사람 맞나”, “휴대전화 보고 있네 미치겠다”, “뒤에 사람이 쓰러져 있는데 차량 확인하고 있네” 등의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동승자도 패닉이었을 것 같은데 뭐를 해야 하냐”, “동승자도 피해자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역주행해 BMW, 소나타 등 차량 3대를 차례로 친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했고 중상 1명, 경상 3명으로 집계됐다. 차량 운전자도 함께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차량 운전자 A(68)씨는 급발진이 원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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