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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대통령에 '흑마술' 걸다니"…황당 혐의로 체포된 몰디브 현직 장관

일주일간 구금 예정

흑마술, 이슬람법으로 처벌 가능…최대 징역 6개월

모하메드 무이주 몰디브 대통령. AP 연합뉴스




몰디브 환경부 장관이 대통령을 상대로 ‘흑마술’을 썼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1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몰디브 경찰은 파티마쓰 샴나즈 알리 살림 환경·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이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을 흑마술로 저주했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환경부 장관 외에도 용의자 두 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자세한 이들의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는 “샴나즈가 모하메드 무이즈 대통령에게 흑마술을 부린 혐의로 체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경찰은 환경 장관이 수사가 진행되기 전 일주일 동안 구금돼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에서 중대한 업무를 관할하는 몰디브 환경부 장관이 체포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기후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몰디브가 수십 년 안에 수몰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는 국토의 80%가 해발고도 1m 미만으로 해수면이 2m 상승하면 수몰된다.

환경 장관은 몰디브에서 중요한 지위다. 기후위기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기반이 떠있는 섬인 몰디브가 수십 년 안에 침몰할 가능성이 있다는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에선 호의를 얻고 싶거나 저주하고 싶을 때 흑마술과 같은 전통 의식을 행한다. 흑마술은 몰디브에서 형법상 범죄로 규정돼 있진 않지만 이슬람법에 따라서는 6개월 징역형이 내려질 수 있다. 몰디브 국민 대다수는 무슬림이다.

몰디브에서는 지난해 4월에는 한 60대 여성이 흑마술을 쓴 혐의로 기소된 뒤 이웃 주민 3명에게 흉기로 살해당하기도 했다. 당시 경찰은 피해자가 흑마술을 썼다는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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