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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제치고 ‘장타 3위’ 신인 이동은 눈에 띄네…신인 전체 ‘톱10’ 7회 중 3회 기록

페어웨이에서 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이번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 흥미로운 변화가 생겼다. 1위(258.06야드) 방신실과 2위(256.94야드) 황유민은 그대로인데, 3위 자리에 신인 이동은(19)이 올라 왔다. 평균 253.90야드의 윤이나가 4위로 내려가고 254.26야드를 친 이동은이 그 자리를 대체한 것이다.

올해 신인들의 활약은 ‘찻잔 속 태풍’에 불과하다. 2022년 이예원과 윤이나, 2023년 방신실과 황유민 그리고 김민별이 ‘슈퍼 루키’로서 맹활약한 것과 비교해 무척 잠잠하다.

올해 신인랭킹에 올라 있는 선수 23명이 합작한 ‘톱10’ 횟수는 7회에 불과하다. 신인랭킹 1위 유현조도 공동 8위에 오른 한 번이 톱10 기록 전부다.

칩샷을 하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하지만 신인랭킹 2위 이동은은 세 차례나 톱10에 올랐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공동 2위에 올랐고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5위, 그리고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7위 성적을 냈다. 신인 중 ‘톱5’ 성적은 이동은이 유일하다. 그런 이동은이 유현조보다 신인 포인트가 적은 이유는 컷 오프가 많아서다. 올해 14번 대회에 출전한 이동은은 다섯 차례 컷오프됐다. 기복 심한 게 흠이지만 몰아칠 때는 화끈한 골프로 팬들의 눈에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상금랭킹에서도 신인 중 가장 높은 23위(1억 8001만원)에 올라 있는 이동은의 장기는 물론 장타력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린적중률 12위(75.22%)에 올라 있는 정교한 아이언 샷도 있다. 멀리 보낼 수 있는 장타력과 그린 적중률 높은 정교함을 겸비한 방신실, 윤이나, 박지영 같은 잠재력을 갖춘 것이다.



티샷을 날리고 있는 이동은. 사진 제공=KLPGA


아쉬운 건 100위(라운드 당 평균 31.00개)에 머물러 있는 퍼팅이다. 퍼팅 능력만 갖춘다면 매 대회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샷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대표를 거친 이동은은 ‘골프 DNA’를 물려받은 선수다. 그의 부친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 생활을 한 이건희 씨다. 모친 이선주 씨도 KLPGA 투어에서 선수로 뛰었다.

170㎝의 작지 않은 키에다 패션 감각도 뛰어난 이동은은 대형 스타가 될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이동은 바람’이 시나브로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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