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대회가 치러진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챔피언은 모두 10명 나왔다. 박현경과 이예원이 3승을 거뒀고 박지영이 2승을 챙겼다. 1승을 거둔 선수는 노승희, 황유민, 박민지, 배소현, 이정민, 김재희, 최은우까지 7명이다. 그러면 이들 10명의 챔피언은 모두 상금랭킹 톱10에 올랐을까.
올해 KLPGA 투어 상금랭킹 10위 이내에 오른 ‘상금 톱10’ 중 우승이 없는 선수는 4명이나 된다.
6위(4억 1345만원) 전예성, 7위(4억 455만원) 이제영, 9위(3억 7243만원) 윤이나, 10위(3억 6522만원) 정윤지가 우승 없이 ‘상금 톱10’에 오른 선수들이다.
챔피언들 중 상금 랭킹 10위 이내에 든 선수들은 1위(8억 8663만원) 박현경, 2위(7억 174만원) 이예원, 3위(5억 7710만원) 박지영, 4위(5억 6909만원) 노승희, 5위(5억 735만원) 황유민, 8위(3억 8006만원) 박민지까지다. 이들 외에 챔피언들의 상금랭킹은 배소현 11위(3억 2742만원), 이정민 12위(3억 2374만원), 김재희 13위(3억 2222만원), 최은우 17위(2억 4510만원) 등이다.
챔피언 중에 상금랭킹 10위 밖으로 밀린 선수들이 4명이나 되는 건 올해 대세 싸움을 벌이고 있는 박현경과 이예원에게 3승씩 몰린 이유도 크다.
우승 없이 상금랭킹 톱10에 오른 4명의 선수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준우승을 두 번씩 했다는 점이다.
전예성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준우승을 거뒀고 이제영은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준우승을 했고 정윤지 역시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연속 준우승을 거뒀다.
상금 톱10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최예림도 올해 준우승을 두 번 기록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와 지난 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최예림은 상금랭킹 15위(2억 8118만원)에 올라 있다.
4일부터 나흘간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아시아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에는 올해 준우승만 두 번씩 차지한 윤이나, 최예림, 전예성을 한 조로 묶어 흥미를 끌고 있다.
역시 준우승을 두 번 차지한 이제영과 정윤지도 같은 조로 묶었는데, 제 3의 동반자는 올해 장타 1위이자 준우승은 물론 3위, 4위, 5위를 모두 한 번씩 차지한 방신실이다.
우승에 목마른 이들 중에서 과연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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