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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에 따가운 민심 전하는 당대표 될 것”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중·수·청' 사로잡아야 보수재건

당정관계 기본은 대통령과 신뢰

韓 '채상병 특검법'에 당원 우려

결선투표 가능성↑…단일화 일축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지난 총선에서 드러났듯 선거의 캐스팅보트는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략이나 정책도 하나 없이 여전히 ‘영남당’에 만족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야말로 국민의힘이 영남당을 벗어나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는 수도권 출신 당 대표가 나와야 합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남이 보수의 심장이지만 결국 싸움의 승패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며 “수도권 민심을 잡지 못하면 그 어떤 선거에서도 승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보수정당의 험지로 꼽히는 인천에서만 내리 5선에 성공한 윤 후보는 “이번 7·23 전당대회에서 당이 쇄신하지 못하면 보수의 미래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우리 당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수도권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결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 출신 의원이 당 지도부를 맡아야 한다는 게 윤 후보의 지론이다. 그런 측면에서 총선 참패 직후 치러지는 이번 전대가 영남당 이미지를 깨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전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건 상호 신뢰”라며 “여당 대표는 당정 간 신뢰를 바탕으로 민심의 따가운 목소리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가 공개 석상에서 대통령실에 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던 것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과 신뢰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때로는 당이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당정 일체’를 주창한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도 “당정은 견제와 협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원 후보가 대표가 되면 ‘김기현 체제 2기’가 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전대가 다가올수록 당 안팎의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도 점차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 후보가 발의하겠다는 ‘제3자 추천 채상병특검법’은 당론과 매우 다르다”며 “특히 영남을 중심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동훈 대세론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한동훈 독주’를 막기 위한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이유로든 단일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완주 의지를 고수했다. 23일 전대 투표에서 1위 후보가 과반 득표를 못해 28일 결선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갈수록 결선투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결선투표로 가면 자연스레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후보는 경쟁 주자들의 ‘줄 세우기’ 행태에 대해서도 “내쫓아야 할 병폐”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줄 세우기는 없애야 할 권위적 리더십 정치”라며 “원내·외에 나와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많지만 세력을 따로 규합하거나 줄 세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난 지 석 달이 다 돼가는데도 아직 총선 백서를 발간하지 못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특정인의 눈치를 보는 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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