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기업 키옥시아가 이달 중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에서 최첨단 메모리 양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칩당 125기가 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데이터를 기억하는 소자를 218개 층으로 쌓아 올렸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저장 용량을 약 50% 키우고 데이터를 쓸 때 필요한 전력은 30% 줄였다.
키옥시아는 주력인 스마트폰 전용 메모리 수요 침체로 2022년 10월부터 감산에 돌입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AI 수요로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면서 제조 라인 가동률을 100%로 되돌렸다.
키옥시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반도체 메모리 첨단 제품 양산에 7290억엔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와테현에 새 공장인 기타카미 공장이 가동에 들어간다. 이 공장은 경제산업성으로부터 최대 2430억엔을 보조받는다.
한편 이날부터는 읽기, 쓰기 속도를 단축하면서 기억 용량을 칩당 250 기가바이트로 높인 제품도 개발해 샘플 출하를 시작했다. 미국 퓨어스토리지가 제품 채용을 결정했으며 내년 기타카미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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