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각급 학교에서 식중독 의심 학생들이 집단으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에 나섰다.
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남원 지역 15개 초·중·고교에서 학생들과 교사 등 16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첫 식중독 의심 신고는 2일 오후 6시부터 접수됐다. 이들은 당일 점심 식사 이후 오후부터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1개교는 재량 휴업했고 9개교는 단축수업을, 4개교는 기말고사를 연기했다. 전북도 출연 의료기관인 남원의료원은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가동해 식중독 환자들을 집중 치료하고 있다.
전북교육청과 남원시보건소는 역학조사를 위해 환자들과 급식·조리 기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 증상이 다수 학교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에 미뤄볼 때 특정 업체가 납품한 급식재료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 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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