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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버스터 중에 ‘꿀잠’ 든 의원님들…국민들은 속터져 잠못 이룬다

국민의힘이 ‘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한 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민전 의원과 최수진 의원이 졸아 논란이 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채상병특검법’에 반대하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시작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장에서 잠든 여당 의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된 직후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첫 토론자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나선 가운데 여당 의원석에서 일부 의원들이 지친 듯 잠든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김민전 의원, 최수진 의원 등은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졸았고, 김 의원은 동료 의원이 깨워서 일어난 뒤 포털사이트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해 보기도 했다.



이에 배수진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꾸벅꾸벅 조는 게 아니라 아주 편안하게 잡니다. 국회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곳 아닌가요?”라며 “잠은 집에 가서 주무십시오. 보는 국민들 부아만 치밉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수진 의원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비대위 의결 내용을 전하며 “우리 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 최고위원 후보인 김민전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서 “너무 부끄러운 일, 민망한 일이 벌어졌다”고 사과했다. 그는 “그 전날도 밤늦게까지 대기를 했다. 주경야독하는 입장”이라며 “전날 (전당대회) 비전 발표회도 있고 여러 일이 많이 겹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내에서도 두 의원의 졸음을 두고 “상식 밖”이라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채상병 특검법 반대에 대한 진정성을 국민에게 알리는 엄중한 상황에서 초선들이 진정성을 스스로 깎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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