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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책임론' 꺼낸 원희룡 “내가 비대위원장 맡았다면 총선 참패 없었을 것"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4월 8일 저녁 인천 계양구 한 식당에서 원희룡 후보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주자인 한동훈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꺼내 들면서, “한동훈 후보보다 내가 훨씬 대표를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고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22대 총선을 앞두고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며, 스스로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작년 12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반문했다.

원 후보는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해야 한다”면서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근거로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 투쟁은 그럴 수 없다”며 “3선 국회의원·재선 도지사·장관 경험 있는 원희룡이 한 후보보다 당 대표를 더 잘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원 후보는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다시 대통령과 충돌할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면 안 된다”며 “당 대표는 원희룡이 훨씬 잘할 수 있으니 원희룡을 뽑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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