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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싱하이밍 "한중, 이사갈 수 없는 이웃"

조태열 외교부 장관 예방

당분간 팡쿤 부대사 대사대리 체제

이임을 앞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달 10일께 중국으로 돌아가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돌아가서 무슨 일을 하든 계속해서 좋은 경험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한중 관계를 보다 좋게 발전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활동 중 후회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싱 대사는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한중 수교 협상에도 직접 참여하고 4년 반 동안 주한 대사로서 수고가 많았다”고 격려했고 싱 대사는 “앞으로 어디서든 한국에서 느끼게 된 우정을 잘 간직하면서 한중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조 장관과 싱 대사의 단독 회동은 조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 대사는 예방 후 취재진과 만나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고 또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중은 서로 편하게 이웃으로서 지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며 “그런 방향을 두 나라 지도자들께서 이미 잡아놓고 (있기에)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임 기간 중 후회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싱 대사는 침묵했다. 잘한 점에 대해서는 “양국 관계를 잘 발전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며 “한국에서 친구들도 많이 만들었고 영원히 그 정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2020년 1월 제8대 주한 중국대사로 부임한 싱 대사는 남북한 모두에서 근무하며 중국 외교부 내 ‘한반도통’으로 불렸다. 한국어도 유창하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중국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은 반드시 후회한다’고 발언해 큰 논란이 일었고 이후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싱 대사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후임으로 슝보 주베트남 중국대사, 천하이 주미얀마 중국대사, 천사오춘 아주사 부사장, 진옌광 변계해양사무사 공사참사관 등을 거론한다. 다만 중국 당국은 후임자의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 절차에 돌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대사가 정해질 때까지는 팡쿤 부대사가 대사대리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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