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미남'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오 시장이 "(홍 시장에게) 형님, 잘생겼다고 칭찬해줘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4일 채널A유튜브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나와 "최근에 (홍 시장과) 통화한 적은 없고, 이건 에피소드인데 그 말씀을 하신 직후에 제가 홍 시장님한테 연락을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랬더니 한 30분 있다가 '광화문에 태극기는 지지합니다'라고 한 줄 답신이 왔다"고도 했다.
홍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광화문 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6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판하면서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홍 시장의 한 후보 비판이 오히려 선거운동이 된다는 얘기도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을 받고 "결과적으로 (한 후보를) 도와주고 계시다"라고 답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다른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한 후보에 '배신의 정치' 공세를 펴는 것을 두고는 "배신이라는 용어를 지금부터 쓰지 말고 누가 윤석열 정부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정부로 만들 것이냐를 놓고 경쟁하자고 표현을 바꾸면 뜻은 같지만 아마 상당히 많은 국민들이 동의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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