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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짜' 국방장관"·“여자는 꽃뱀"·"독도는 일본땅"…대대장의 '막말' 그 후

72사단 측 “제보 접수 즉시 감찰 조사…엄정 조치 예정”

사진=연합뉴스




여성혐오 발언을 하고 부조리 피해자 병사들에게 가해자의 사진을 올리며 트라우마를 조롱하는 등 부대 내 괴롭힘을 일삼은 육군72사단 대대장이 직무배제 처분을 당했다. 해당 대대장은 한국이 잘 살게 된 것은 일본 덕이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72사단은 입장문을 통해 "용사의 제보를 접수한 즉시 대대장에 대한 감찰 조사를 실시했고 제보 내용 중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 대대장을 즉시 직무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는 조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군 관련 제보를 받는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이 72사단 소속이라고 밝히며 그간 견뎌온 대대장 A씨의 언행을 고발하겠다는 B 병사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확산했다.



B 병사에 따르면 A씨는 신병 면담 시 여자친구 유무를 묻고 사이 좋은 커플을 무시하고 비하하며 “한국 여자는 만나지 마라” “군에 있는 사이 바람 피우고 클럽 다닐 것” “여자는 꽃뱀 확률이 높다” 등 여성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고 한다.

이어 B 병사는 “대대장은 집중 전신전력 교육 북한 강사는 간첩일 수도 있으니 믿지 말라고 했고, ‘사이버 렉카’ 유튜버 영상을 틀어놓고 잘못된 생각을 주입하려 했다”며 “병사들에게 ‘우리나라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건 일본 식민 지배 덕분이고 삼성 등 대기업은 식민 지배 덕에 성장했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박근혜·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이 훨씬 살기 좋았다’ 등 언행을 자주 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부조리 피해자가 있는 병사들 단톡방에 가해 병사 얼굴 사진을 올리며 트라우마를 조롱했다”면서 “대대 1층 실내에 ‘얼차려 규정’을 커다랗게 붙여놓는 등 부대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도 전했다.

A씨는 국방부 장관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하 발언을 하기도 했다. B 병사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9일 주말 출근으로 받은 휴무를 원하는 날짜로 바꾸지 못하자 “‘붕짜데이’를 사단에서 마음대로 못 하게 한다”고 국방부 장관을 비하했다. 붕짜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지난 2019년 9월21일 부산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1000만 서명운동’ 집회 당시 “안 내려오면 쳐들어간다”고 발언하며 ‘붕짜자 붕짜’를 유도한 장면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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