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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반말이야, 뭐 쳐봐"…몸싸움할 뻔 한 배현진·진성준

연합뉴스




국회 본회의장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필리버스러(무제한 토론)을 벌이는 도중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격렬한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호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필리버스터의 사전적 의미는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토론이지만 토론 시작 24시간이 지난 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강제 종료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3일 오후 3시45분께 토론 시작 6분 만에 '토론 종결 동의'를 제출했고 다음날 오후에 종료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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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자 토론 종료를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앞에 몰려가 발언을 할 수 있게 해달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방해가 이어지자 진성준 의원은 의장석 아래로 다가가 우원식 의장 옆에서 항의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소리쳤다. 그러면서 우 의장에게는 국회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소리쳤다.

의장석 바로 아래에서 항의하던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 같은 진 의원의 행동에 반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다가가 서로 언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진 의원이 재차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마무리하고 들어가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에 배현진 의원이 되받아치면서 두 의원 사이 고성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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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이 배 의원을 향해 “무슨 소리하고 있어?”라고 소리치자 배 의원이 “어디서 반말이야”라고 맞받았다. 진 의원이 “무슨 소리야?”라고 외치자 배 의원은 “들어가”라고 되받았다. 진 의원이 “어디다 대고” 하면서 다가가자 배 의원도 “뭐뭐뭐뭐 쳐봐”라며 다가갔다.

두 의원의 다툼이 격해지자 주변 여야 의원들이 이들을 말렸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둘 사이를 막아서며 갈등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배 의원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수차례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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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대치 끝에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퇴장한 가운데 표결에 들어간 채 상병 특검법은 189명 찬성, 1명 반대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여당 의원 발언을 강제로 종료시키고 표결을 강행했다며 전날 예정됐던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다.

법제처는 5일 국회로부터 채상병 특검법을 접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법안이 이송된 다음 날부터 15일 이내인 오는 20일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국회에서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5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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