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Kloot'이라는 구독 서비스는 한국 간식과 케이팝 굿즈를 큐레이션 해 3개월마다 패키지로 구성, 구독자에게 보내준다. Kloot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The KPOPPER Kloot Box'로, 구독자가 선호하는 K-pop 아이돌 그룹과 특정 멤버의 굿즈와 함께 한국 간식이 함께 배송되는 형태다. 2023년 글로벌 통계 플랫폼인 Statista에 따르면 미국인의 27%가 K-pop 및 K-drama 관련 상품들을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이는 한류가 여전히 강세임을 보여주며, 미국의 K-pop 팬들이 좋아하는 그룹의 굿즈를 쉽게 모으고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롯데웰푸드의 빼빼로는 세계 각국의 과자를 큐레이션 해 제공하는 미국의 과자 구독 서비스 'Try the World'와 협업했다. 특히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아몬드 빼빼로는 올해 5월 구독자 박스에 포함돼 미국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Try the World의 공식 SNS에서는 'Play together, Share PEPERO(빼빼로를 나누며 함께 즐겨요)'라는 주제로 빼빼로를 소개하는 콘텐츠를 통해 활발한 온라인 마케팅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서 마치 넷플릭스를 구독하듯 생필품이나 취향 관련 물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Box)가 각광받고 있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시장조사 미국의 2023년 구독 서비스 시장 규모는 154억 달러이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4.2%씩 성장해 44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Z세대(1997년~2012년 출생)들의 호응이 높다. 컨설팅 그룹인 PYMNTS에 의하면 Z세대 소비자의 21%가 박스 모델 구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 출생)와 시니어 세대(1946년 이전 출생)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치이다. 또한, Z세대는 구독 서비스 구매율의 약 37%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구독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로 축약할 수 있다. 먼저 가격 경쟁력이다. 구독 서비스 회사들은 공급업체와의 대량 구매 협상을 통해 할인된 가격을 고객에게 제공한다. 자주, 정기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이라면 소비자가 개별 품목을 구매하는 것보다 구독하는 것이 저렴하다.
또 한 가지는 소비 문화의 변화다. 최근 소비 트렌드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하고 새로운 제품을 경험함으로써 소비자의 전체적인 소비 경험을 풍부하게 해준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인 맥킨지(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중 32%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사용하며, 55%는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기 위해, 13%는 독점 혜택을 위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는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K팝 굿즈 박스나 세계 과자 박스는 물론 패션잡지 에디터가 고른 뷰티 및 헬스 용품 그리고 반려동물 장난감과 간식까지 구독할 수 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준섭 Kotra 시카고무역관은 “구독 서비스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에서 높아지는 한식 및 한국 화장품을 더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유행에 민감한 Z세대를 주요 소비자로 타깃하기에 트렌디한 제품 선별과 마케팅 전략을 사전에 마련 후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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