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마수드 페제시키안(70) 이란 대통령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보내며 한·이란 우호관계 증진을 희망했다.
외교부는 6일 이란 대선 결과에 대한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이란이 신정부 하에서 역내 안정에 건설적으로 기여하면서 번영과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정상 등도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페제시키안 당선인에게 보낸 축전에서 “귀하의 대통령 재임 기간이 건설적인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이란이 서방의 경제제재 대상이라는 점과 관련해 “국제적인 문제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양국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축전을 보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과 두 나라 국민 사이의 관계가 발전하고 상호 이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언급했다. 사우디와 이란은 2016년 국교를 단절했다가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외교관계를 복원했다.
한편, 이란은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지면서 대통령 보궐선거를 치렀다.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어 이달 5일 결선투표를 진행한 끝에 온건 개혁파인 페제시키안 후보가 최종 당선인이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