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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한동훈 정도는 내가 상대" 최고위원 출마

"'민주보수' 외연 확장에 확실히 도움"

"출마 전 이재명과 교감…역할 상의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도움을 청했던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당원 동지에게 승리를 가져다 드리고 싶다”며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총선 민주당에 복당한 이 의원은 ‘민주보수’까지 외연 확장에 기여해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 입문 후 두 번이나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후 3선 국회의원으로서 다시 돌아온 민주당에서 이제는 당 지도부 일원으로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견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영남 출신의 ‘97 세대(1990년대 학번, 1970년대생)’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보수까지의 외연확장에 가장 확실히 도움이 될 후보는 ‘해병의 딸 이언주’라고 감히 자임한다. 저는 부산에서 정치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영남지역과 2030 세대로 외연을 확장해 다가오는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출마 선언 전 이 전 대표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최고위원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할 건가 상의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단순히 이 전 대표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명백히 부당한 경우에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당 지도부가 관심을 갖고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이 친명 일색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이고 (민주당이) 집권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길 바라는 것이지, 그분을 개인적으로 추앙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민주통합당 인재영입으로 정치에 입문해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엔 친문계를 비판하다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바른미래당을 거쳐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이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지난 총선에서 이 전 대표 권유로 민주당에 복당해 경기 용인정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배경을 강조하며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한동훈 정도는 내가 상대하겠다”고 했다.

오는 9~10일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앞서 4선 김민석 의원과 재선 강선우·김병주·한준호 의원, 초선 이성윤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전현희 의원은 8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며 민형배 의원도 금명간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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