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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적인 재능 소유”…‘한국 오픈 사나이’ 김민규의 연속스윙

넓은 스탠스로 안정적인 토대 마련

왼쪽무릎 살짝 돌려 부드럽게 회전

임팩트땐 벽 단단히 쌓고 최대 파워

폴로스루땐 손목 스냅 적극적 사용

김민규의 드라이버 연속 스윙. 사진 제공=민수용 골프전문 사진기자




김민규는 15세 때 태극마크를 달며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남긴 선수다. 고교 진학 대신 일찌감치 유럽으로 진출해 그곳의 2부 투어에서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국내로 복귀한 김민규는 2022년 한국 오픈을 제패하며 그해 상금왕과 대상(MVP)까지 바라봤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좌절하고 말았다. 지난해 몇 차례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김민규는 올해 6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2년 만에 한국 오픈을 다시 제패하며 상금왕과 대상에 재도전하고 있다.

김민규의 드라이버 샷을 김형민과 함께 분석했다. KPGA 투어에서 활약하다 현재 레슨에 전념하고 있는 김형민은 국내 대표적인 장타자인 김봉섭 등을 지도하고 있다.

어드레스=남자 프로 중에서 스탠스가 넓은 편이다. 그런데 자세는 살짝 높다. 무릎을 펴서 그렇다. 키(175cm)가 크지 않은 핸디캡을 나름대로 보강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토대를 안정되게 구축한 뒤 자세를 높여 힘을 강하게 쓰려는 것이다. 인터로킹 그립은 어린 나이부터 일찍 볼을 친 영향으로 보인다.



백스윙=김민규 스윙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다. 어드레스에서 백스윙 톱까지 가는 동안 스윙이 급하지 않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그만큼 노련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백스윙을 할 때 왼쪽 무릎을 살짝 안쪽으로 돌리는데, 이 동작은 몸의 경직성을 없애면서 부드럽게 회전하도록 도와준다.

다운스윙=지면반력을 사용하는 건 다른 선수들과 비슷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왼쪽 무릎을 반 박자 정도 빠르게 펴면서 강한 힘을 쓴다는 것이다. 대신 왼쪽에 가상의 벽을 탄탄하게 쌓고 버티면서 몸이 밀리지 않도록 한다. 왼발 뒤꿈치가 살짝 들리면서 돌아갈 정도로 힘을 쓰는데 요즘 유행하는 동작이기도 하다.

피니시=임팩트 전후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빨리 폈듯이 폴로스루에서도 손을 목표 방향으로 쭉 뻗지 않고 반 박자 빨리 감아올린다. 일종의 손목 스냅을 강하게 사용하는 동작으로 장타 요령 중 하나다. 손목을 빨리 감으면서 샤프트가 등에 빨리 닿게 하면 스윙 스피드가 증가하면서 비거리도 증가한다.

김민규는 이번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에 나선 뒤 다음주에는 스코틀랜드 로열 트룬에서 열리는 디 오픈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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