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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윌슨 “美증시 10% 조정 가능성 매우 높아”

美 대선·기업 실적·연준 정책 불확실성 커

골드만삭스·시티·JP모건도 잇단 '신중론'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 모건스탠리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증시는 10%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윌슨 CIO는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올 3분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주가가 올해를 현재보다 높은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은 20~25%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증시가 10%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윌슨 CIO는 기업 실적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 역시 하방 압력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 영향력이 큰 비관론자인 윌슨 CIO는 최근 강세장 속에서 비관론을 일부 철회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목표가를 내년 중반까지 4500선, 내년 12월까지 5400선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S&P500 지수는 이미 이같은 전망을 모두 돌파했다. 지수는 올해 들어 35차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머지 않았다는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붐이 증시 호조를 견인한 주요 요인이 돼왔다.

그러나 계절적으로 변동성이 극심한 3분기에 들어선 가운데 증시 랠리가 과열됐다는 조짐이 나타나면서 월가에서 신중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스콧 브루너 골드만삭스 이사는 “이번 주 기업 실적이 실망스러울 경우 주식 시장이 8월 초부터 고통스러운 2주를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앤드류 타일러 JP모건체이스 미국시장정보총괄은 “최근 경제 지표가 약화하면서 (강세장에 대한) 확신이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스콧 크로너트 시티그룹 미국주식전략가 역시 최근 증시의 잠재적 후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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