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29층)는 지난달 40억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동 동일 평형이 올해 2월 34억 원에 팔린 것을 고려하면 약 4개월 만에 6억 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이 어려운 비 로얄동에서 신고가가 나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면적 107㎡도 지난달 40억 원에 손바뀜됐다. 이는 1978년 6월 준공 이후 역대 최고가다. 1572가구 규모로 한강 변에 위치한 신반포2차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최고 49층, 2057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전용 84㎡도 지난 4월 40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로써 서초구 일대 아파트 중 ‘국평(전용 84㎡) 40억 클럽’은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뷰, 신반포2차, 래미안퍼스티지 총 5개 단지로 늘었다. 앞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2021년 42억 원에 거래되며 반포 국평 4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84㎡가 지난해 7월 45억 9000에 거래되며 대장 아파트로 자리매김 했다.
반포 ‘국평 40억 클럽’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반포자이’ 전용 84㎡는 최근 최고가인 39억 4000만 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중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래미안 트리니원)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34억 원에 거래됐고, 현재 호가는 38억 원에 육박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 작은 평형 2채를 받을 수 있는 ‘1+1’ 조합원 입주권 매물 호가는 65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초구 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다만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1가구 1주택 집주인 조합원 등만 지위를 넘길 수 있어 매물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반포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얄동은 매물이 나오길 기대하는 대기팀만 5팀”이라며 “현재 재건축 중인 단지는 등기 후 입주권 몸값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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