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2% 상승에 그치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소비 침체) 우려가 재확산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0.3%) 대비 하락한 것은 물론 로이터통신의 전망치 0.4%에 못 미친 결과다.
중국의 CPI는 2월 춘제(중국 음력 설)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0.7%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6월까지 전년 대비 플러스 행진을 지속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5월(-0.1%)에 이어 6월에는 0.2%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올해 CPI 목표를 3.0%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에 한참 못미치는 수치다. 각종 소비 진작책에도 쉽게 주머니를 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년 전보다 0.8% 떨어졌다. 전월(-1.4%)에 비해 하락 폭을 줄였고 로이터 전망치(-0.8%)에 부합했지만 2016년 이후 최장 기간인 21개월 연속 하락을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