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 순방에 나선 김건희 여사는 9일(현지시간) 하와이에 위치한 한인기독교회를 방문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머나먼 타지에서 애쓰셨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잊혀진 위업이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와이 한인기독교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18년 설립했다. 교인 중 12명이 독립유공자로 추서된 하와이 독립운동의 산실(産室)이다.
김 여사는 1938년 광화문을 본따 현재 위치에 옮겨지은 교회 외관을 둘러본 뒤 지난해 설치된 국가보훈부의 독립운동 사적지 동판, 1985년 교인들이 세운 이 전 대통령 동상을 살펴봤다. 이어 한인기독교회 내 전시관인 독립기념관과 교회 예배당 내부를 돌아보며 100년 전부터의 다양한 사료 등도 확인했다.
김 여사는 "이곳의 역사가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이자 독립운동의 역사 그 자체"라며 "조국 발전에 크게 기여한 하와이 동포들이 120여 년간 하와이와 미국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도 활약하며 한미 동맹의 가교역할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제호 한인기독교회 담임목사는 즉석 설교와 기도를 통해 "조국이 계속 발전해 번영하고, 대통령 내외분이 큰 지혜를 가지며 이번 방미 일정 중 안전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니 매우 뜻깊었다"며 "하와이 동포 분들과 교감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및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 순방에 동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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