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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싹 바꿔드립니다"…수배자·범죄조직원 찾는 '수상한' 병원의 정체

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범죄자들이 붙잡히지 않도록 성형 수술을 해주는 필리핀 무허가 병원이 적발됐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필리핀 내 불법 병원 2곳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 병원들이 “앞으로 몇 주 안에 폐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필리핀 대통령 직속 조직범죄 대책위원회(PAOCC) 측은 “이 비밀 병원에 있는 모발 이식 도구, 임플란트, 피부 미백 주사 등을 이용하면 완전히 새로운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곳에서 의사 3명(베트남 2명, 중국 1명), 중국인 약사 1명, 베트남 출신 간호사 1명 등을 체포했다. 이들 중 누구도 필리핀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면허가 없었다고 한다.

대책위는 "겉보기엔 일반 병원처럼 보이지만 일단 들어가서 갖고 있는 기술을 보면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병원들은 신분증을 요구하지도 않는다. 환자가 도주범일 수도, 불법 체류자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병원의 주요 고객은 필리핀에서 불법적으로 온라인 도박을 하는 사람들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 필리핀에서는 중국 본토 고객을 겨냥해 만든 온라인 카지노 ‘포고’(POGO)가 성행하고 있는데, 이 게임을 통한 각종 범죄가 횡행하면서 당국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재 필리핀 의회는 중국이 POGO를 통해 필리핀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이를 금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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