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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 젊은이들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김규석 한국폴리텍대 분당융합기술원 교수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새로운 직장을 찾고 또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자신이 나가야 할 길에 대해 여러 가지 방향을 생각할 텐데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고민해보세요.”

김규석(사진) 한국폴리텍대 분당융합기술원 교수(데이터융합SW과 전공)는 1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렵다고 여길 수 있는데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는 한국폴리텍대는 직업훈련 과정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곳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대부분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연륜이 있는 사회인들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김 교수는 LG전자와 LG유플러스에서 10년간 개발 분야를 다뤘으며 2020년부터 한국폴리텍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최근 ‘나, 개발자로 100명 취업시켰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교수에서 취업 도우미로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김 교수는 “사실 개발자에 대한 지식을 가르치고 직접 취업을 시킨 사람은 30명 정도인데 저에게 교육받은 사람들 중 스스로 취업한 이들까지 합하면 100명이 넘는다”며 “이런 이유에서 책 제목에 ‘100명’이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의 길을 가려는 이들을 위해 개발자 성향 테스트인 ‘알디티아이(RDTI)’를 만들어냈다. RDTI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작업에 자신이 ‘연구’가 적합한지 ‘개발’이 적합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테스트다. 김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20건의 특허출원을 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가 RDTI다.

소프트웨어 영역은 젊은 사람들이 잘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때문에 40대 이후부터는 이 분야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지금은 나이 지긋한 60대 이상 어르신들도 스마트폰으로 돈을 보내고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시대”라며 “스마트폰도 결국 소프트웨어 영역인데 이런 기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고 그게 곧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가 되고 또 새로운 직장을 얻기 원한다면 과거의 화려한 이력을 내세우지 말라는 게 김 교수의 조언이다. 겸손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과거 대기업에 근무했다는 이력만을 어필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개발자를 뽑는 회사에서 면접을 볼 때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게 좋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는 계속 신기술이 생성되므로 취업해서도 꾸준히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개발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은 크게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모바일, AI 등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 5가지 기술을 모두 관통하는 직업이 바로 개발자이고 그래서 이 시대를 ‘개발자의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필요하죠.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 있는 개발자 영역에 도전하는 순간 새로운 인생의 문이 반은 열리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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