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코엑스’라 불리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건축허가를 받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시는 지난 10일 제1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안을 원안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부 연면적 34만㎡의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최고 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한화 건설부문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을 맡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앞서 결정된 지구단위계획의 내용을 일부 수정한 것이 핵심이다. 문화재위원회심의 등 관련 기관 의견을 반영해 서울역 광장 간 연결 브릿지의 규모와 선형을 변경했고, 최상층 전망대의 위치를 일부 조정했다.
또 도심권 업무지원을 위해 계획된 국제회의시설에 전시장 용도를 추가해 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시는 이번 위원회 가결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연내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과 전시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지구가 조성된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계획안 변경 결정으로 서울역 공간재편의 시작을 알리는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가중앙역인 서울역의 위상을 강화하고 도심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위원회에서는 면목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가결됐다. 이 지구단위계획은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일대 12만 5000㎡ 면적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위원회는 화곡역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 변경안도 수정가결했다. 대상지는 지하철 5호선 화곡역 일대에 위치한 지구중심으로 2031년 대장홍대선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역세권 범위까지 지구단위계획구역 확대, 의무 확보 주차대수 상향, 부설주차장 추가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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