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우승을 놓친 것이 캐디 때문이었다는 일각의 비판이 나오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매킬로이는 6월 17일(한국 시간) 끝난 US오픈 4라운드에서 짧은 퍼트를 놓치는 등 몇차례 중대한 실수를 저질러 우승에 실패했다.
이룰 두고 몇몇 골프 전문가들이 "캐디인 해리 다이아몬드가 매킬로이에게 지나치게 순종적이다. 매킬로이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는 적극 개입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골프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프로 골퍼이자 NBC 스포츠 해설가 스마일리 코프먼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보기를 적어낸 매킬로이의 15번홀(파3) 상황을 두고 캐디의 능력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코프먼은 "매킬로이가 이 홀에서 7번 아이언을 선택했는데, 깃발 위치와 바람의 조건을 고려했을 때 8번 아이언을 들었어야 했다. 캐디가 개입해 바로 잡아 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골프 교습가 행크 헤이니도 "경험 많은 스티브 윌리엄스 같은 캐디였다면 매킬로이의 실수를 막았을 것"이라며 캐디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헤이니나 코프먼은 한 번도 그런 상황에 부닥친 적이 없다. 비평가들은 내가 잘할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못할 때만 비난한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비평가들은 샷을 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들에게 조언받을 일이 없을 거라면, 그들의 비판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받아쳤다.
매킬로이와 캐디인 다이아몬드는 어릴 때부터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매킬로이의 결혼식에서는 다이아몬드가 매킬로이의 들러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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