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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하천점용 허가 협조해 달라" 서울 구청장협의회, 환경부에 의견 전달키로

서울시구청장협의회 정기회의서 의견 모아

최근 준공한 서울 강남구 탄천파크골프장. 강남구 제공




서울시내 파크골프 동호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구장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서울시 구청장들이 환경부에 구장 조성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하는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서울시 25개 구청장의 모임인 서울특별시구청장협의회는 지난 10일 정기회의를 열고 서울시 및 중앙정부 관계부처에 건의할 사항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파크골프장 확충을 위한 국가하천점용허가 협조 요청 등 규제완화와 관련한 주제로 구청장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서울시의 경우 최근 3년새 매년 40%가량 동호인 수가 증가하는 등 파크골프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반면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구장은 6월 말 기준 13곳에 그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는 전국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는 36홀 이상의 구장도 적지 않지만, 서울은 최근 준공한 강남구 탄천파크골프장이 27홀로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이에 각 자치구에는 구장을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지만 마땅한 부지를 찾기 어려운 상태다.



구에서 조성 계획을 밝혔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한 사례도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백련공원에 백련산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동작구가 대방공원 잔디광장에 파크골프장을 지으려던 계획은 주민들의 반대로 무기한 보류됐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700홀, 77곳의 파크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지 확보가 관건이다. 파크골프장을 지을 만 한 넓은 부지는 대부분 하천둔치에 있으나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아야만 한다. 현재 영등포구는 안양천변에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했으나 아직 환경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사용을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청장들은 정기회의에서 늘어나는 파크골프장 수요에 대응하려면 환경부의 국가하천 점용 허가 협조가 필수라고 보고 환경부에 구청장협의회의 공동의견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필형 협의회장(동대문구청장)은 “안건을 제출하신 구청장님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하며 그동안의 관행을 벗어나 의결한 안건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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