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방송은 최근 일본이 3일 발행한 새 지폐에는 일본에서 약 5,000㎞ 떨어진 네팔에서 생산된 재료가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 지폐 원료로 사용되는 삼지닥나무는 한때 일본 내부에서도 조달됐지만, 고령화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강하고 유연한 섬유로 종이로 만들면 독특한 광택이 생기기 때문에 1800년대 후반부터 지폐에 삼지닥나무가 사용되어 왔다. 삼지닥나무는 네팔에 자생하고 있어 오사카에서 정부 간행물 등을 취급하는 회사 '간포'가 네탈에서 생산을 지도하고 일본으로 수출해 왔다.
간포의 마쓰바라 사장은 10년 이상에 걸쳐, 계약 농가를 지도하기 위해 30여 차례 네팔을 방문했다.
삼지닥나무 재배는 네탈 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현금 수입을 안겨주며 빈곤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
마쓰바라씨는 네팔의 빈곤 대책으로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한다.
네팔에서 삼지닥나무 수입량은 10년 전에는 연간 30톤 정도였지만 현재는 연간 100톤으로까지 증가해 네팔 각지에서 1000명 이상이 삼지닥나무의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
지금은 네팔 사람들이 생산하는 삼지닥나무가 일본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어 양국에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마쓰바라 씨는 말한다.
네팔 주민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려고 열심히 노력해 왔기 때문에 실제로 지폐를 보고 놀랐고 기뻤다"며 "만져보고 싶고 갖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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