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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알린 '日투어 2승' 조민규 "흘러가는 대로 골프 즐길래요"

조민규가 KPGA 투어 군산CC오픈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PGA




“욕심 버리고 흘러가는 대로 치려고요. 그럼 성적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2008년 프로로 데뷔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10년여를 뛰며 2승을 거둔 베테랑 조민규(36)의 올 시즌 목표다. 조민규가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의 목표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소박한 바람을 드러낸 이유는 지난해의 경험 때문이다.

데뷔 이후 줄곧 JGTO에서 활동했던 조민규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준우승 3번과 한 번의 공동 3위를 기록한 그는 우승만 없었을 뿐 성공적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다음 시즌이었다. 첫해 너무 좋은 성적을 올린 나머지 이듬해에도 비슷한 성적을 내기 위해 자신을 과도하게 채찍질했다.



부담 때문이었을까. 오히려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네 번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올 시즌에도 시즌 초반 톱10에 세 번 들며 잠시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 KPGA 클래식부터 주로 하위권에 머물며 침체 분위기다. 조민규는 “작년에는 뭔가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하다 보니 우승이나 성적 등이 오히려 멀리 달아났다. 초반에 상위권에 들면 무조건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를 했고 그 때문에 오히려 성적이 더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고 조민규는 마음을 고쳐 먹었다. 부침을 겪으며 무조건 잘 쳐야겠다는 생각보다 편안히 경기를 즐기다 보면 성적은 자연히 뒤따라 온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조민규는 “이제는 흘러가는 대로 골프를 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특별한 시즌 목표를 잡지 않고 있다”고 했다.

조민규의 마음가짐이 변한 데는 2022년 12월 결혼 이후 아내의 무조건적인 응원도 한몫 했다. 조민규는 “집에 가면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가끔 대회장에 응원을 오기도 하는데 그때는 항상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달라진 조민규는 11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2)에서 열린 군산CC 오픈(총상금 7억 원) 첫날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로 공동 14위에 올랐다. 첫날 순조롭게 출발한 조민규는 남은 라운드 선전을 통해 K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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