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K-푸드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김’을 앞세워 수산물 생산액 5조 시대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 수산물 생산량은 191만 톤으로 전국의 58%, 생산액은 3조 1127억 원으로 전국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해수면 양식어장은 18만 7000㏊로 전국의 65%에 해당한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수산물 생산 1번지인 셈이다.
특히 해외에서 ‘전남 김’이 인기를 끌면서 핵심 수출품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완도 등 전남도 내에서 김 생산량은 전년도에 비해 1만 7000톤이 늘어난 40만 8000톤에 달했고 생산액도 3500억 원 증가한 8000억 원을 달성했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생산액이 8000억 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에 전남도는 신규 김 양식장 허가 뿐 아니라 김 산업 진흥구역을 확대해 김 생산·가공·수출 역량을 육성, 지원하는 등 김 세계화를 위한 경쟁력 확보에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수산물을 이용한 소비 트렌드 맞춤형 신제품 상품화 등 수산식품 가공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목포에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통해 수산업 1번지를 더욱 견고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1137억 원을 들여 부지 2만 8133㎡, 연면적 4만 6612㎡, 지상 4~5층 규모로 오는 2025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36개 기업 유치, 2000여 명의 고용 유발, 2000여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수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수산양식 기자재 클러스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해조류 바이오 스마트팩토리 등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3일 완도에서 수산업경연인의 화합과 우의를 다지고 수산물 생산액 5조 원 달성 등 미래 수산업 발전을 다짐하는 ‘제11회 한국수산업경영인 전라남도대회’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로 웅비하는 전남, 미래로 도약하는 수산업경영인’이라는 주제로 완도 등 15개군에서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수산업은 생산과 수출에서 매년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국내 수산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김을 비롯해 수산물 생산액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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