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산업단지 확충과 함께 공격적 기업유치에 나서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대전으로 몰려오고 있다.
대전시는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산업단지 500만평+α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기업 유치에 속도는 낸 결과 민선 8기 2년동안 63개 기업, 1조 6070억 원을 투자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대전시는 현재 조성중인 서구 평촌사업단지를 비롯해 과학벨트 둔곡지구, 안산국방산업단지, 죽동지구, 원촌지구, 전민·탑립산업단지 등에 입주할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기업인 SK온이 유성구 원촌동에 2025년까지 품질관리센터와 연구동 신‧증축을 위해 4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 넥스원은 유성구 죽동에 위성 레이더 작업장 및 시험장 증설을 위해 631억 투자하기로 하고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독일 머크사는 4300억 원을 투자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인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 5월말 공사에 들어갔다. 머크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로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거점지구(둔곡)내에 약 4만 3000㎡(약 1만 3천 평) 규모로 건립된다. 2026년 말까지 준공하고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바이오의약품의 공정 개발, 임상 단계와 제조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2028년 말까지 300여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사례처럼 앵커기업인 머크사를 중심으로 해외의 관련 기업 다수가 대전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스틸휠 생산업체 코리아휠은 서구 평촌산업단지 3만평 규모에 본사와 생산라인을 신설하기로 하고 11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코리아휠은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용 스틸휠 생산 전문업체로서 국내 자동차업체 납품 및 미국 트레일러 업체에 직수출하고 있고 2001년 이래로 23여 년 동안 자동차 부품 제조 사업을 확장해 왔다. 최근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인 스마트팜 영역으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기업유치의 전제조건으로 충분한 산업용지가 조성돼야 한다고 보고 취임이후 산업용지 500만평+α 조성에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지난해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가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최종 확정되는 결실을 맺었고 대전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
대전시 올해들어서도 신규 산업단지 535만평 조성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동구 판암IC 일원 삼정지구(21만8000㎡) △서구 오동 지구(82만4000㎡) △봉곡 지구(33만2000㎡) △대덕구 신대지구(29만1000㎡) △유성구 가정로 일원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22만6000㎡) 등 신규 산업단지 5개소 189만1000㎡(58만평)를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구 삼정지구와 서구 봉곡지구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한 특화 산단으로 조성하고 서구 오동지구에는 국방·우주·항공 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 산단이 들어선다. 대덕구 신대지구는 물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며 이들 4개 산단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이와 함께 우주산업클러스터, 방산혁신클러스터, 양자클러스터 등을 조성해 관련 우수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방위사업청의 대전 이전에 따라 방산기업의 대전이전이 이어지고 있는 등 기업유치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우주클러스터, 양자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이 분야 우수기업들의 창업 및 대전이전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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