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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경기권 최초로 소아 전용 중환자실 개소

전용 6병상 갖추고 전담전문의 1명·간호사 31명 배치

“내년 전문의 추가 채용…소아중증 '골든타임' 지킬 것”

송정한(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9일 개소한 소아중환자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소아 전용 중환자실 병상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12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생후 1개월∼18세 환자를 치료하는 소아 전용 중환자실이 병원 1동 12층에 총 6병상 규모로 마련됐다. 소아 중환자실만 전담하는 전문의 1명이 상주하고 소아 전담 간호사 31명이 배치됐다.



중환자실은 일반 병실보다 상태가 위중한 환자가 입원하는 곳이다. 생후 1개월 미만이라면 ‘신생아중환자실, 생후 1개월~18세는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 받는다. 현재 국내에서 소아중환자실을 갖춘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11곳, 종합병원 2곳 뿐이다. 소아는 성인과 신체·생리적 특성이 달라 별도의 의료 장비와 기기, 전문 담당 인력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병원들이 재정상의 이유로 별도의 전용 공간을 마련하는 대신 성인중환자실의 일부 병상을 소아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23년 5월 보건복지부 지정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선정돼 신생아중환자실 40병상과 소아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병원은 소아중환자실의 진료환경 전문화를 위해 내년에 소아 중환자 담당 전문의를 추가로 채용하고 소아 전용 의료기기를 확충하겠다고 예고했다. 중증 질환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역 내 진료 협력 및 회송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성인과 분리된 소아전용 중환자실을 개소하면서 소아 중환자 집중치료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권역공공의료책임기관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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