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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미 경영권 분쟁 더 못참아”…소액주주 1200명 삼남매에 미팅 요청

“주가 하락하고 주주가치 제고 정책 없어”

“삼남매와 만나 향후 계획 논의할 것”

임종윤(왼쪽)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자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연합뉴스




올해 1월부터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는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해 약 1200명의 한미사이언스(008930) 소액주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지지했지만 이후에도 주가는 하락하고 주주 환원책도 발표된 것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소액주주들은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삼남매에게 미팅을 요청해 향후 계획을 함께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12일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주주 1169명(지분율 2.15%)으로 구성된 소액주주연대는 한미그룹의 오너 일가이자 한미사이언스 경영진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대표에게 각각 미팅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준용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형제를 믿고 3월 정기주총에서 임종윤 이사가 주장했던 한미사이언스의 중간지주사 전락 저지, 소액주주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임명, 적극적 주주환원책 실시 등의 정책에 동의하며 한미사이언스의 미래를 위해 형제를 적극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총 직후부터 주가는 크게 하락했고 소액주주 관련 대책은 전혀 실행되지 않았으며,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특별한 정책도 보이지 않았다”며 “믿고 지지했던 주주들에게는 힘든 일의 연속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형제에게 실망한 나머지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과 주식매매계약 및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액주주연대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삼남매와 직접 만나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많은 소액주주들이 이번 내용증명 발송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참여 의사 서명을 받고, 이날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정기주총 당시 형제 측은 표 대결에서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소액주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승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까지 형제 측이 확보한 공개 우호 지분은 전체의 40.57%로 송 회장 모녀 측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약 43%보다 다소 열세였다. 특히 한미사이언스 지분 7.66%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송 회장 측 지지는 형제의 입지를 좁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소액주주의 표심이 대거 형제 측으로 몰리면서 역전이 됐다. 이에 임종윤 이사는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주주가 원하는 회사로 나아가고 주주환원책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한미사이언스는 4월 한 차례 5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데 그쳤다.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OCI그룹과 통합이 중단된 이후 약 3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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