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오네 레이싱(O-NE RACING)은 드라이버 라인업을 새롭게 구축하며 2024 시즌 경쟁력에 힘을 더했다. 지난 시즌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오한솔에 김동은, 이정우를 영입,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러나 상반기의 기록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세 선수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포디엄 정상의 영광은 아직 거머쥐지 못한 상태다. 그렇기에 세 선수는 하반기 도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오는 주말, 5라운드를 앞둔 이정우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Q 2024 시즌 상반기, 팀 유일의 포디엄 피니시를 달성했다.
이정우(이하 이): 3라운드에서 2위에 오르며 팀의 올 시즌 첫 포디엄을 달성했다는 점은 무척 기쁜 일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상반기의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말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만 상반기를 거치며 ‘얻은 것’도 충분히 많은 것 같다. 사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걱정되는 것들, 그리고 군 제대 후 복귀라는 상황에서 피어나는 불안감 등이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았다.
팀의 도움, 형들의 지원 덕분에 포디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네 번의 레이스 중 두 번의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의 주인공이 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
Q 상반기 네 번의 레이스 중 가장 특별한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 아무래도 3라운드에서의 포디엄 피니시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시즌을 준비하며’ 많은 걱정, 부담, 혹은 우려 등이 있었는데 그런 것들을 지워낼 수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많은 스포츠 분야에서 ‘군 공백’의 영향을 언급하는 경우가 있다. 나 역시 비슷한 우려, 걱정 같은 것들이 있었기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포디엄에 오른 것 같아 만족스럽다.
더불어 올 시즌 초반에는 레이스 셋업은 물론이고 레이스 중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팀과 함께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은 정말 기쁜 일이었던 것 같다.
Q 이번 주말, 5라운드가 펼쳐진다.
이: 사실 군 복무를 하며 용인에서 펼쳐진 나이트 레이스의 영상, 그리고 기록들을 보았다. 그 첫 소감은 ‘될 수 있으면 용인에서의 나이트 레이스는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지 않은 레이스라 생각됐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그리고 나이트 레이스가 펼쳐지는 숏코스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코스 레이아웃 자체가 까다로운 편이며 코스의 폭도 좁은 편이라 추월 포인트가 많지 않아 ‘어려운 레이스’가 예상된다.
팀과 선수, 그리고 레이스카 모두에게 부담을 주는 레이스라 ‘내 스스로의 컨디셔닝’에 신경을 쓰며 준비하고 있다. 드라이 컨디션이라면 브레이크 싸움, 비가 내린다면 집중력 싸움으로 전개될 것 같다.
Q 2024 시즌 하반기의 목표가 있다면?
이: 사실 시즌을 앞두고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경쟁력을 되찾는 복귀 시즌’을 순조롭게 이행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 조금씩 ‘성과’를 이워래는 것이 부수적인 목표였다. 지금 상태를 돌이켜 보면 레이스카에 대한 적응은 물론이고 ‘슈퍼레이스’ 그 자체에 대한 감각이 거의 대부분 복구된 것 같다.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빠르게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도 될 것 같다.
따라서 이번 5라운드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올 시즌에는 2승까지는 챙기고 싶다. 그리고 시즌이 끝날 때에는 드라이버 챔피언십 부분에서 3위까지는 이름을 올리고 싶다.
Q 2024년 하반기, 새로운 도전에도 나선다
이: 맞다. 군 복무 전에도 활동했던 일본 최대 규모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슈퍼 다이큐(Super Taikyu)’ 시리즈에 출전한다. 클래스는 ST-TCR 클래스이며 오는 7월 말의 3라운드부터 최종전까지 모두 출전이 확정됐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슈퍼 다이큐 출전이 무척 의미가 있다. 지난 시간 동안은 늘 팀의 세번째, 네 번째 드라이버 등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올 시즌부터는 B 드라이버, 즉 팀을 대표하는 프로 드라이버로 출전한다.
일본의 대회인 만큼 일본의 팀 소속, 일본의 레이스카(혼다 시빅 타입 R TCR, FL5)로 레이스에 나서게 된다.
국내 팬들과 소통하기엔 어려운 레이스지만 그래도 내 이름 앞에 태극기가 자리한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또 최근 국내 선수들이 해외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나 역시 이러한 흐름에 함께 하고 싶다.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슈퍼레이스와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더불어 슈퍼 타이큐에서의 경험, 그리고 발전을 통해 슈퍼 6000 클래스에서도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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