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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높은 ‘급성설사’…배탈 증상에는 선별검사 중요

8월 식중독 관련 감염질환 급증

급성설사는 10명 중 1명 발생

바이러스성과 세균성 대응 달라

급성설사에 관련한 이미지. 이미지투데이




때 이른 무더위와 장마철이 맞물리면서 ‘식중독과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국민관심질병통계를 살펴보면 2023년 식중독 관련 감염병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한여름인 8월에 66만 58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식중독 및 장염은 원인 물질에 따라 잠복기와 증상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지만, 주로 변질된 음식물 섭취 후 72시간 이내에 구토,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 증세 중 하나인 급성설사는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탈수 증상과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설사는 수인성 식중독이자 바이러스 장염의 대표적인 증세로, 하루에 3번 이상 묽은 변이 나오고 일일 총 배변량이 200g을 넘는 증세가 2주 이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에게 흔히 발생하며, 호흡기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전염성 높은 질환이다. 위와 장에 생겨 발생하기에 급성 위장염이라고도 하며, 크게는 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성 급성설사’와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급성설사’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급성설사는 대게 영유아나 어린아이 등 면역이 약한 대상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저절로 호전되긴 하지만 전염성이 있어 학교, 어린이 육아시설, 병원, 식당 등과 같은 밀집인원이 많은 곳에서 발생이 급증한다. 세균성 급성설사는 각종 세균이 빠르게 증식하는 여름철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각하고 치명률이 높은 경우가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급성설사는 세균성 및 바이러스성에 따라 진단과 치료법이 다르기에, 먼저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이러스성 급성설사 선별검사는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로타바이러스(Rotavirus)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등 다수의 바이러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다중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Multiplex real-time RT-PCR)을 사용해 한 번의 검사만으로도 배양이 까다로운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를 선별할 수 있다. 다음날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세균성 급성설사 선별검사 또한 급성설사의 주요 원인균을 신속하게 검출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단일 대변검체로 신속성과 높은 민감도를 갖는 다중 중합효소연쇄반응법(Multiplex real-time PCR)을 이용해 △캄필로박터균(Campylobacter spp.) △살모넬라균(Salmonella spp.) △시겔라균(Shigella spp.) 등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식중독과 장염은 고온다습한 시기에 집중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급성설사를 유발한다”며 “급성설사는 10명 중 1명꼴로 겪는 질환이지만, 원인에 따라 증세와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배탈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급성설사 선별검사’를 받아 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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