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학생 30여 명에 대한 대규모 공개 처형을 단행했다. 대북전단 속 USB에 담긴 한국 드라마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11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한국 드라마를 본 중학생 30여 명을 지난주 공개 처형했다. 앞서 탈북 단체들이 지난달 드라마가 저장된 USB 메모리 등이 담긴 대북 풍선을 보냈는데, 이를 주워 보다 적발된 학생들을 공개 총살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비슷한 이유로 17살 안팎의 청소년 30여 명에게 무기징역과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앞서 2022년 12월에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를 시청하다 적발된 북한의 10대 학생들이 공개처형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북한은 탈북단체가 바다로 띄워보낸 ‘쌀 페트병’을 주워 밥을 지어 먹은 일부 주민에게도 노동교화형을 내렸다.
북한은 대북 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된다며 ‘발견 즉시 태우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시를 내렸지만 어려운 식량 사정 탓에 제대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한의 극단적 공포통치에도 ‘장마당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의 저항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MZ세대’인 장마당 세대는 최악의 식량난이 덮친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겪으며 자란 2030 세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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